조선 왕조가 애용한 귀한 보약 ‘녹용’은 한때 재벌들만 누리던 전설적인 건강 자원이었다. 하지만 한 평범한 청년 안종호의 집념은 녹용을 대중 건강식품으로 탈바꿈시켰고, 이제는 사슴 클러스터와 함께 ‘K-녹용’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녹용의 역사와 몸엔용 바이오의 혁신, 그리고 세계 무대로 뻗어가는 사슴 산업의 미래 가치를 살펴본다.
1. 녹용 대중화의 선구자, 안종호
허리 디스크로 쓰러진 스물두 살 군인 안종호는 우연히 먹게 된 녹용 한 첩으로 통증에서 해방됐다. 기적과도 같던 체험은 곧 사명으로 바뀌었다. 제대 후 사슴 농장에 뛰어든 그는 1995년 다섯 마리 사슴과 함께 충북 청원에 작은 목장을 열었다. 당시 녹용 가격 폭락으로 국내 사슴 농가는 무너지고 있었지만, “제값 받고 팔 수 없다면 가공해서라도 살리자”는 뚝심으로 ‘건조 녹용’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안종호는 건조 공장을 세워 절각 철이 아니어도 연중 녹용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대형 마트 첫 입점을 성사시켰다. 그 과정에서 약사법 위반 고발과 식품 공전 부재라는 규제 장벽에 수차례 가로막혔지만, 직접 농림부·보사부 장관을 설득해 “사육 사슴 녹용은 축산물”이라는 유권 해석을 이끌어냈다. 이어 2013년 ‘생 녹용’ 판매 단속에도 맞서 식품 공전에 ‘생 녹용’ 항목을 신설,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
규제와 싸우며 얻은 교훈은 “대중화는 신뢰에서 출발한다”는 것. 안종호는 전국 마트에 ‘녹용 달임방’을 설치해 소비자가 원료부터 달임 과정까지 눈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첩약처럼 신비화되던 녹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편견을 허물고, ‘누구나 찾는 건강식품’이라는 새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가 일궈 낸 변화는 단순히 제품을 판 것이 아니라 녹용 소비 문화를 혁신한 사건이었다.
2. 몸엔용 바이오의 3대 혁신 전략
① 과학으로 전통을 되살리다
몸엔용 바이오는 ‘244시간 자연풍 그늘 건조’ 특허 공법을 도입했다. 선조들이 부채질로 서서히 말리던 방식을 현대 기술로 최적화해, 80일 미만 어린 뿔의 고영양·저산화 상태를 그대로 보존한다. 절각 즉시 -35 ℃ 초저온 저장 뒤 자연풍 건조를 거치면 IGF-1·콜라겐·아미노산 함량 손실이 10 % 이하로 억제돼 국제 학회에서도 주목받았다.
② 친환경 사육과 풀-체인 품질관리
직영·회원 농장에서 1000여 마리 사슴이 자라며 HACCP-축종 인증을 획득했다. 유기농 산야초·자체 재배한 탈곡 사료를 급여하고,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분골·상대·중대·하대 4등분 해체 후, 부위별 미세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기획해 ‘성장기 면역’, ‘중장년 활력’, ‘시니어 기력’처럼 라이프사이클 솔루션을 제시한다.
③ 소비자 경험 혁신
전통 한약 특유의 짙은 향을 잡기 위해 저온 추출-고압 농축-프리미엄 카카오 껍질 숙성 기법을 접목, 쌉싸름하지만 산뜻한 풍미를 개발했다. 젤리·스틱·캔디·콜라겐 드링크까지 ‘간편 파우치’로 확장해 Z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진입 장벽을 낮췄고, 사슴 캐릭터 패키징으로 “귀여운 보약”이라는 신선한 이미지를 심었다. 이러한 파격 행보는 건강식품 시장 연간 성장률 12 %라는 호황 속에서도 몸엔용 바이오를 단연 돋보이게 만들었다.
3. 사슴 클러스터와 K-녹용의 글로벌 도약
2000년대 후반 건강기능식품 산업 붐을 타고 정부는 ‘지역 전략식품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안종호는 80여 농가와 연대한 국내 최초 사슴 클러스터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최대 규모 지원을 받는다. 그 결과 ▲사료·유통·가공 R&D ▲스마트 팜 기반 사슴 IoT 관리 ▲AI 혈통개량 프로그램이 한데 엮인 풀 밸류체인을 구축, 한 해 녹용 원료 자급률을 25 %→60 %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녹용’은 포스트 홍삼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베트남·홍콩·호주 TGA 인증을 취득하며 할랄·코셔 라인까지 확보, 2024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8 %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 호찌민 공항 면세점에는 ‘모멘-K Velvet Bar’가 들어서 여행객이 즉석에서 녹용 스틱을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 한류 헬스&웰니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몸엔용 바이오는 ▲유럽 노바식 카테고리 등록 ▲미국 FDA NDI 인정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50 %를 목표로 달린다.
왕실 보약에서 시작된 녹용은 안종호의 열정과 몸엔용 바이오의 과학적 혁신을 만나 ‘모두의 건강식품’으로 거듭났다. 사슴 클러스터가 열어준 탄탄한 공급망과 글로벌 전략까지 더해지며, K-녹용은 이제 한류 건강 브랜드의 다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몸엔용 바이오의 여정이 앞으로 한국 농·축산업의 새 길을 제시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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