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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얼리타임즈 (탄생배경, 생존기, 한국진출)

by sparkino 2025. 4. 30.

미국 금주법 시대에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얼리 타임즈(Early Times)입니다. 16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이 전통적인 아메리칸 위스키는, 품질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매력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리 타임즈의 탄생 배경부터 금주법 생존기,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 증류소 관련 이미지

1. 얼리 타임즈의 탄생과 금주법 시대 생존

1860년, 켄터키주 바즈타운 근처에서 잭 빔(Jack Beam)이 얼리 타임즈 증류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유명한 빔 가문의 일원으로, 진 빔(Jim Beam)의 삼촌이기도 합니다. 빔 가문은 18세기 말부터 켄터키에 정착해 위스키를 제조한 전통 있는 가문이었습니다. 잭 빔은 기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자 했고, 이로써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얼리 타임즈였습니다.

얼리 타임즈라는 이름은 초기 켄터키 시대의 전통적 위스키 제조 방식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통에서 곡물을 섞고 구리 증류기로 증류한 후 직접 불을 지펴 완성하는 방식은 얼리 타임즈가 추구하는 품질 철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잭 빔은 재료 비율과 오크통 숙성 방식에 집중하여, 부드럽고 풍미 깊은 위스키를 완성하는 데 힘썼습니다.

그러나 1918년,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전시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얼리 타임즈도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1920년에는 본격적인 금주법이 발효되어 알코올 음료 제조와 판매가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많은 증류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얼리 타임즈는 브라운 포맨(Brown-Forman)이라는 회사에 인수되면서 기회를 잡습니다. 브라운 포맨은 의료용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리 타임즈는 합법적으로 의료용 위스키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한 얼리 타임즈는 금주법 해제 이후 빠르게 시장에 복귀할 수 있었고, 이후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금주법 이후의 부활과 품질 전략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미국 위스키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류, 위조 위스키가 범람했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얼리 타임즈는 품질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부활에 성공합니다.

특히 금주법 시대 의료용 주류로 살아남은 경험은 얼리 타임즈에게 품질 우수성을 강조할 수 있는 강력한 스토리텔링 수단이 되었습니다. 엄격한 정부 기준을 통과해 생산된 위스키라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브랜드 전통성을 강조하며 초기 켄터키 제조 방식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숙성 과정 또한 얼리 타임즈의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탄 오크통(Charred Oak Barrel)에서 숙성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위스키에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부여했습니다. 1953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위스키 브랜드로 등극하는 등 대중성과 품질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1983년, 얼리 타임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제품에 한 번 사용된 오크통을 재사용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일부 제품은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 대신 "켄터키 위스키(Kentucky Whisky)"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부드러운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3. 현대의 얼리 타임즈, 글로벌 인기와 한국 진출

1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얼리 타임즈는 오늘날 미국은 물론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한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얼리 타임즈의 한국 공식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서도 정식 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뉴얼된 얼리 타임즈는 깊은 풍미와 가성비를 앞세워 위스키 입문자와 마니아층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구매 접근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킴스클럽, 보틀벙커 같은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GS25, CU, 이마트24 등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컵이 포함된 한정 패키지 등 다양한 기획 상품도 출시되어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모두 잡았습니다.

얼리 타임즈는 현재 켄터키주 바즈타운의 바톤 1792 증류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엑스트라 버번 배럴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되어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오크향, 꿀, 캐러멜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풍미는 스트레이트, 온더록, 하이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진저에일이나 콜라와 섞어 마시는 얼리 타임즈 하이볼은 부드러운 목넘김과 상큼한 풍미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클래식 칵테일인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나 민트 줄렙(Mint Julep)에도 잘 어울리는 등, 다양한 음용법으로 위스키의 매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마치며

미국 금주법 시대에도 굳건히 명맥을 이어간 얼리 타임즈는, 오늘날에도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품질, 가격, 역사라는 세 가지 강점을 갖춘 얼리 타임즈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와 깊은 풍미를 모두 갖춘 아메리칸 위스키를 찾는다면, 얼리 타임즈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