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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야기(아연 도금 기술, 대한민국 산업화, 산업 혁신)

by sparkino 2025. 4. 30.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숨은 영웅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기업입니다. 특히 아연 도금 기술을 통해 철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첨단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연 도금이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 고려아연의 산업화 기여, 그리고 친환경 시대를 준비하는 고려아연의 비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연 도금과 구조물 수명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스코틀랜드의 포스 브릿지는 비슷한 시기에 철로 건설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두 구조물의 운명은 확연히 다릅니다. 에펠탑은 부식률이 90%에 달해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포스 브릿지는 지금도 기차가 다닐 만큼 튼튼합니다. 그 차이는 바로 아연 도금입니다. 포스 브릿지는 해양 환경 속에서도 아연 도금을 통해 부식을 방지했고, 결과적으로 수백 년을 견디는 강인함을 자랑합니다. 반면 에펠탑은 주기적인 페인트 도색으로 부식 방지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웠습니다. 아연은 철보다 먼저 산화되어 철을 보호하는 '희생 양극'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구조물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으며, 유지보수 비용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연 도금은 오늘날에도 건축, 자동차, 가전제품, 교량, 항만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부식 방지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고려아연

1970년대 대한민국은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었지만, 비철 금속 자원의 부족이라는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철강 산업은 급성장했지만 아연을 비롯한 핵심 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974년 고려아연이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일본 동방아연, 벨기에 매시 등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으며, 1978년 국내 최초로 아연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후 독자적인 재련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TSL, DRS, 헤마타이트 공법 등 고난도 기술을 활용해 아연은 물론 연, 구리, 금, 은, 인듐, 비스무트, 안티모니 등 다양한 금속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성장은 단순한 기업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자동차, 조선, 건설, 전자 산업 등 주요 산업군에 안정적인 금속 공급망을 제공하며 국가 경제 발전의 숨은 주역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듐 생산 세계 1위, 반도체 황산 국내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등 첨단 산업에서도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산업을 향한 도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금속 산업도 친환경 전환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 메탈'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생산 과정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려아연은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주목받는 희소 금속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티모니 재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기존 대비 원가를 40% 절감하고, 대기 오염 물질 배출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핵심 원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산업 등 첨단 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기술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철강,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미래 첨단 산업까지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연 도금으로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처럼, 고려아연은 기술과 혁신으로 산업의 수명을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려아연이 만들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