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은 바다와 어시장, 그리고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합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변의 활기를 즐기고,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본 뒤, 호미곶에서 일출의 장엄한 순간을 마주하는 하루 코스를 소개합니다.
1. 영일대해수욕장 — 도심 속에서 즐기는 탁 트인 해변
포항 시내에서 접근이 가장 편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도심과 가까워서 ‘시민의 바다’라 불리는 곳입니다. 길게 뻗은 백사장과 얕은 수심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 특히 인기가 높으며, 사계절 내내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습니다.
해변 중심에는 포항의 상징인 영일대 누각이 자리합니다. 바다 위에 세워진 이 누각은 낮에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고, 밤에는 조명으로 빛나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각에 오르면 탁 트인 영일만과 포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해변 산책로와 유아용 물놀이 구역을 활용하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해변 곳곳에 샤워실과 화장실,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합니다.
사진 포인트로는 ① 바다 위 영일대 누각 전경, ② 석양에 물든 해변, ③ 야간 조명과 파도의 어우러짐이 좋습니다. 여름철 피서철에는 붐비므로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주차장은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대중교통 접근성도 우수합니다.
2. 죽도시장 — 포항의 바다를 맛으로 만나는 현장
죽도시장은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포항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신선한 수산물이 풍부합니다. 2,000여 개 점포가 밀집한 이곳은 활어, 건어물, 해산물 요리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활어회와 물회가 대표 별미입니다. 시장 내 활어센터에서는 직접 회를 고른 뒤, 인근 상차림집에서 바로 맛볼 수 있습니다.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겨울철)와 구룡포 대게도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시장 내에서는 소규모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포항식 해물탕, 매운탕, 조개구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시장 내 넓은 골목보다는 활어센터 쪽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질서가 잘 유지되고, 식당도 인접해 있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단, 주말에는 붐비므로 유모차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 촬영은 시장 입구의 활기찬 풍경, 활어 수조 속 생생한 바다 생물, 회 한 접시의 싱그러움이 인기입니다. 가격은 상인과 협의해 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시세를 확인하고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 서비스도 가능해 여행객이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편리합니다.
죽도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포항 사람들의 삶이 살아 숨 쉬는 현장입니다.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먹거리와 정겨움의 공간입니다.
3. 호미곶 —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해맞이 명소
포항 여행의 마지막은 호미곶입니다. 한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이곳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해맞이 명소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장엄한 일출을 맞이합니다.
호미곶의 상징은 ‘상생의 손’ 조형물입니다.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세워진 두 개의 손 모양 조형물은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며 바다 위 손바닥 사이로 빛이 스며드는 순간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아이 동반 여행객이라면 전망대와 해맞이광장 주변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동선을 확보할 수 있고, 사진 촬영도 용이합니다. 다만 일출 시간대에는 매우 붐비므로 아이 손을 꼭 잡고 움직여야 합니다.
사진 포인트는 ① 상생의 손과 일출, ② 해맞이광장에서 바라본 수평선, ③ 바다와 어우러진 붉은 태양입니다. 겨울철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전후로, 새벽에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방한 장비는 필수이며, 일부 구간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세요.
호미곶 해맞이축제는 매년 개최되며, 공연·불꽃놀이·전통행사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더합니다. 다만 일정은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바다·시장·일출이 완성하는 포항의 하루 여행
포항 바다여행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변의 낭만을 즐기고,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바다의 맛을 만끽하며, 호미곶에서 장엄한 일출을 마주하는 흐름으로 하루가 완성됩니다. 도심과 자연, 맛과 감동이 모두 어우러진 코스로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만족스러운 여정이 됩니다.
여행 시에는 계절별 준비물을 꼭 챙기고, 운영 시간·교통 상황·축제 일정은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파도처럼 다가오는 활력, 바다처럼 넉넉한 포항의 품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